퇴사연습 기간 동안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바로 네이버 블로그의 재활성화라 할 것이다. 물론, 하루에 몇 천명 씩 찍는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1일 1 포스팅을 꾸준히 하여 어제 방문자수 326을 최고기록을 달성하였다. 이제 글 쓰는 나름의 스킬도 생기고, 작성 시간도 처음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그만큼 내 손목의 통증이 시작되었다. 이 통증은 어릴 적 마케팅 일 할 때 있었는데 타자를 쓰는 일을 하면 생길 수밖에 없나 보다. 당장 손목이 편한 키보드를 검색해 봐야겠다. 오늘은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대해 장단점과 나의 생각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 네이버 블로그 다시 시작
어릴 적, 네이버 블로그는 간간이 일상기록과 소통하는 재미에 빠져 간간이 작성을 했었다. 1일 1 포스팅할 정도로 나름 재미있게 했었지만 당시에는 '블로거지'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블로거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협찬은 환호하면서 왜 네이버만 그렇게 뭇매를 맞았어야만 했는지, 물론 무전취식 등 인성 안 좋은 진짜 블로거지들도 있었겠지만 1일 1 포스팅하며 하루에 소중한 시간을 들여 키운 사람들까지 싸잡아 욕먹는 건 너무 슬픈 일이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네이버도 애드포스트 수익을 통해 정당하게(?) 돈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생겼지만, 여전히 네이버를 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것에서의 수익보다는 홍보, 체험단, 소통의 목적이 큰 것 같다. 나 역시도 나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하여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이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도 고민이긴 하다. 체험단 등으로 소비방어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2. 네이버 블로그 반말?존댓말?
네이버 블로그 하면 대게 99% 존댓말로 운영된다. 아무래도 이웃들과 활발한 소통, 정보성 글들을 올리게 되니 내 감정보다 사실을 전달하니 아나운서처럼 존댓말 구어체가 더 편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반말 vs존댓말 고민이 된다. 이전에 반말로 포스팅한 것들이 있는데 반말로 포스팅하는 것이 내 감정을 더 잘 전달하고, 가독성도 더 높이며, 나만의 블로그 특색을 만드는 데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한다. 물론 블로그 특성상 내 블로그를 연속적으로 찾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몇 있겠나 싶지만, 그래서 더욱 반말로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반말로 하면 내 생각을 적어나가는데 얼마나 편한가!! 이건 앞으로 좀 더 고민해 보고 테스트를 해 봐야겠다.
3. 티스토리의 입문
티스토리는 확실히 네이버블로그와 닮은 듯 다른 영역이다. 우선 애드센스 비용도 네이버블로그 보다 크고, 사진보다는 줄글 형식의 바른 글쓰기를 선호한다. 네이버 블로그는 사진도 예쁘게 찍어야 하고 또 가독성도 높이기 위해 이모티콘을 넣고,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기 위해 움짤을 넣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에 비해 티스토리는 내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비록 티스토리의 전망 대한 흉흉한 소문들도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기식으로 내 생각을 정리해도 되기에 부담도 크게 없다. 클래스 101에서 조언해 준 애드센스를 위해 1500자를 1일 2 포스팅 적어야 한다는 부담은 살짝 있지만?? 블로그까지 하면 하루 3 포스팅이라니... 할 일 없는 백수 연습생이어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연말까지는 할 수 있으니 도전은 해봐야지. 티스토리는 내 생각들, 퇴사준비의 과정, 재테크 관련해서 필터링 없이 적을 것이다.
지금 보면 네이버 블로그 인격과 티블로그 인격이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필체가 매우 다르다. 마치 중2병 글쓰기를 좋아하던 인격이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글쓰는데 돈까지 들어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으니 일단 시작해본다.
4. 결론은 둘 다 일단 다해보자.
유재석에게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한 3년 정도 유지해 온 '다해'라는 페르소나가 있다. 하고 싶은 거 다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인데 어찌 보면 소망이라고 할 수 도 있겠다. 다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하고, 이제 티스토리까지 도전해 본다. 엄청난 SNS 중독자 같지만 현실의 나는 그 흔한 카카오톡 프로필조차도 없다. 주변 시선을 너무 신경 쓰는 파워 E 성격이 새로운 인격체를 만든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럼 어때 좋으면 내가 좋으면 됐지. 요즘 시대에 페르소나 하나씩은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